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ft. 전화번호 이야기)

작성일: 2023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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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아주 예전엔 집전화 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랑 전화를 하기 위해선 집전화로 전화를 걸고, 혹시 다른 분이 받으시면 매우 공손하게 친구를 바꿔 달라고 부탁 드리곤 했었죠.

그런 시기를 오래동안 겪고나서, 제가 대학교 다닐 무렵 삐삐란 것이 나타났습니다.

연락할 일이 있는 지인에게, 자신이 있는 곳의 전화번호를 전송하고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는 방식이죠.

삐삐의 선풍적인 인기는 90년대 초반부터 90년대 후반까지 계속 되었고, 90년대 후반 씨티폰이란 것이 잠깐 등장하고, 휴대폰으로 진화 했습니다.

저는 90년대 후반, 직장을 다니고 몇년지나고 나서 휴대폰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번호가 ‘011-685-5865’ 입니다.

번호를 눌러보면 삼각형으로 한번 돌리고, 반대로 돌리고 하는 형식의 번호로 꽤 괜찮은 번호로 생각되며 사용했었습니다.

90년대 후반 부터, 2007년까지 ‘011-685-5865’를 10년 가량 사용했었네요.

2007년도에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그 회사는 핸드폰 요금을 지원해주는 대신 법인 번호로 바꾸라고 합니다.

법인 핸드폰 번호 뒷자리와 회사 사무실 번호 뒷자리를 일치하게 했는데, 사무실 번호를 많이 쓰지 않아 그다지 필요했나 싶기는 합니다.

입사 해서 받은 번호가 ‘8253’ 이었습니다.

빨리 오삼, 빨리 오삼, 나름 의미있는 번호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용한 번호가

‘010-yyyy-8253’ 이었는데, 1~2년 사용하다보니 011–> 010 통폐합으로 회사에서 사용하는 국번을 바꾼 다고 해서 ‘010-xxxx-8253’으로 바꾸었고 얼마 전까지 주로 사용했습니다.

2010년경부터 2023년까지니까 약 12년정도 오랜 기간 사용한 번호네요.

6월말 퇴사 하면서 법인 소유의 ‘010-xxxx-8253’ 번호를 반납하라고 해서 반납했습니다.

오랜 쓴 번호는 개인에게 줄법도 한데, 매몰차게 갖고 가네요.

카톡이 대세인 요즘, 카톡 프로필에 바뀐 핸드폰 번호를 게시하고 나서 번호 변경 안내 서비스는 굳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간, 부동산이나 분양팀으로부터 전화가 너무 많이 오는 것 같아 정리도 필요하겠다 싶기도 해서 입니다.

혹시나 해서 예전 번호들로 전화를 걸어 보는데, 모두 아래의 멘트가 흘러 나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 입니다. 다시 확인 하신후 걸어주십시요.

묘한 기분이 드는 휴일 오전 입니다.

블친 분들은 핸드폰 번호를 바꾸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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